제19강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1)
마태복음 6:12

제126문 다섯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로, 이러한 간구입니다.
“주의 은혜의 증거가 우리 안에 있어서 우리가 이웃을 용서하기로 굳게 결심하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보혈을 보시사 우리의 모든 죄과(罪過)와 아직도 우리 안에 있는 부패를
불쌍한 죄인인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날마다 우리는 자신의 허물과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보혈을 보시사 우리의 모든 죄과(罪過)와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있는 부패를 불쌍한 죄인인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날마다 간구해야 합니다. “주의 은혜의 증거가 우리 안에 있어서 우리가 이웃을 용서하기로 굳게 결심하는 것처럼,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를 주님의 보혈을 보시사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이 필요한 것처럼 날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유하시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빵과 용서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금생과 내생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는 날마다 우리에게 필요한 밥과 용서를 주시는 하나님이 날마다 필요합니다. 우리는 빈손으로 하나님 앞에 서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함을 고백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약속들을 믿고 간구해야 합니다. 빈손으로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참으로 크고 놀라운 복입니다.
      넷째 간구(일용할 양식)와 다섯째 간구(죄의 용서)는 나눌 수 없도록 함께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습니다. 몸의 필요와 영혼의 필요는 영혼과 몸으로 되어 있는 우리에게 채워져야 합니다. 우리는 한 인격 안에 영혼과 몸을 가진 인간 존재입니다. 넷째 간구와 다섯째 간구는 우리에게 몸의 필요와 영혼의 필요가 채워져야 할 것을 알려 줍니다. 우리에게는 빵과 신령한 은혜가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의 하나님과 우리 아버지가 되신 전능하신 성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께서 우리의 몸과 영혼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을 우리는 믿고 의지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몸과 영혼의 주와 구주이십니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이것이 우리의 유일한 위로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전 어느 시대보다 육신적, 물질적, 외형적인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유혹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매체들(TV, 신문, 잡지, 인터넷 등등)이 이것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멋진 물건들, 멋진 스타일과 유행하는 유명 상품들에 관심을 가지도록 선전하는 것을 날마다 듣고 보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속한 것들, 안목의 정욕과 육신의 정욕과 금생에서의 자랑거리는 사람들이 생각하고 말하는 것처럼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몸을 가진 우리에게 의식주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육신적 필요는 중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영적 필요를 잊고 육신적 필요만 채우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몸과 영혼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육신적 필요와 영적 필요를 분리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일용할 양식”과 “죄사함”을 함께 간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마 4:4).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가 없는 삶은 어떤 것을 먹고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집에서 산다고 해도 공허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물질적인 것들로만 살 수 없습니다. 이것이 사람과 동물의 차이입니다. 병 고침을 받기 위해 들려서 온 중풍병자에게 예수님은 죄사함과 병 고치는 은혜를 내려주셨습니다(막 2:3-12 참조). 영혼의 필요와 육신의 필요를 채워주셨습니다.
      “오늘(this day)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또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는 간구는 날마다 우리에게 육신적 필요와 영적인 필요가 하나님의 공급하시는 은혜로 채워져야 함을 알려줍니다. 다섯째 간구는 날마다 우리에게 밥이 필요한 것처럼, 날마다 우리에게는 주님의 보혈로 죄사함을 받으며, 말씀과 성령으로 날마다 새롭게 되고 주님의 지체로 거룩하게 되어야 할 필요를 알려 줍니다. 점점 더 죄에 대하여 죽고 거룩하고 흠 없는 삶을 살 수 있는 성화가 날마다 필요합니다. 성화의 은혜를 입지 못하고 하루를 보냈다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고 마시고 재미있게 놀았다고 해도 허탕친, 한 날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크신 자비와 긍휼과 은총을 입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죗값을 완전히 치르고, 또 죽기까지 순종하여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키시고, 부활로써 영생을 우리에게 가져다주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오직 그리스도에 대한 참된 믿음으로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을 선물로 받은 자만이 그리스도의 의(義)를 힘입어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날마다 사죄와 칭의와 영생의 은혜를 더욱 새롭게 깨닫고 믿고 감사하면서 사죄의 은혜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날마다 죄에 대하여 죽고, 그리스도의 보혈과 말씀과 성령의 은혜로 날마다 씻음을 받아 새롭게 되고 점점 더 거룩하고 흠이 없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은혜를 간구하며 힘써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날마다 죄에서 벗어나는 은혜와, 의롭게 되고 거룩하게 되는 성화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일용할 양식이 날마다 필요한 것처럼 날마다 죄사함의 은혜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회개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날마다 죄사함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죄사함의 은혜가 왜 날마다 필요합니까? 첫째, 죄를 사함 받는 것만이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접촉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회개하지 않고 죄사함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고 확신하지 못하면 하나님과의 영적 교제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영적인 태만과 영적 무기력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영적인 성장과 영적 열매가 있을 수 없습니다. 날마다 회개하는 은혜와 죄사함의 은혜를 추구하지 않고서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죄사함을 간구해야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인 우리는 일평생 회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나 자신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하면서 그리스도의 보혈의 은혜를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보혈의 은혜 안에 가끔씩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평생 동안 회개하는 삶을 살면서 그리스도의 보혈 공로만 믿고 의지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날마다 죄사함의 은혜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셋째, 만일 우리가 날마다 회개하고 날마다 죄사함을 받지 못한다고 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義)를 구하는 삶을 살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을 모시고 그분의 기쁘신 뜻을 따라 살지 못하게 될 것이고, 우리의 삶은 지저분하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자신을 점검하지 않을 것이고 회개와 죄사함의 필요도 느끼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의식하지 못하게 되면 죄에 사로잡혀, 마치 개가 토하였던 것을 다시 삼키듯이 불결한 상태에 빠져들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몸이 매일 음식을 필요로 하듯이 우리 영혼도 매일 신령한 양식을 먹어야 하고 매일 깨끗해져야 합니다. 우리가 만일 날마다 죄사함을 간구하지 않고 며칠을 지낸다면, 우리는 이미 멀리 미끄러져서 퇴보한 것이고, 다른 사람들도 우리의 영적 퇴보를 감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기꺼이 하는 삶을 살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그 일을 잘 수종들 수 없을 것입니다.
      넷째, 날마다 우리가 용서(죄사함)를 구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를 쌓게 됩니다. 우리는 날마다 잠에서 깨어나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의 보혈로 씻음을 받고 주님의 의(義)를 입고 하나님을 뵈옵고 하나님의 목전에서 그의 기쁘신 뜻을 따라 무슨 일이든지 해야 합니다. 죄사함을 간구하지 않고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죄악의 더럽고 추한 옷을 입고 하나님의 면전에 나아가는 것과 같고, 그렇게 하는 것은 자신의 의(義)를 의지하려는 것이 됩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그리스도의 의(義)를 입지 않고 우리 자신의 의(義)를 의지할 때, 그것은 하나님을 노엽게 하는 것이 됩니다.
      다섯째, 날마다 우리가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신의 양심을 억눌러 손상시키는 것이 됩니다. 우리가 매일 예수님의 보혈로 새롭게 다가가지 않으면, 우리 양심은 죄에 대하여 무감각하게 되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영적 감각이 점점 더 무디어지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회개하고 날마다 죄사함을 간구하지 않으면, 신령한 것들에 대한 갈증과 식욕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영적으로 냉랭해지고, 하나님과 멀어지고, 메마르게 되며, 신선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신선하지 못한 상태가 어떤 것인지 우리는 경험으로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나의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시사 깨끗하게 새롭게 해주옵소서”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여섯째, 만일 우리가 날마다 죄를 용서해 주시기를 간구하지 않으면 우리의 기도는 능력을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 죄를 회개하고 용서를 받아 그리스도의 의(義)를 입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의 기도를 응답하십니다.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많으니라”(약 5:16 하반절). 만일 우리가 날마다 죄사함을 받고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입장에 있으면, 우리가 바로 “의인”(義人)인 것입니다. 날마다 기도하고 씻음을 받는다면, 그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서 의인이며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게 됩니다. 그 사람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그를 하나님의 품에 안아주시며, 그의 간구를 응답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날마다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우리의 기도는 능력과 응답을 상실할 것입니다. 기도의 능력과 응답을 상실하게 되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는 신자들의 기도는 듣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라는 기도는 우리의 죄에 대한 뉘우침과 단절과 돌이킴을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할 때에,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는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