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강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3)
로마서 10:14-15

제123문 둘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나라이 임하옵소서”로 이러한 간구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성신으로 우리를 통치하시사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흥왕케 하옵시며,
마귀의 일들과 주님께 대항하여 스스로 높이는 모든 세력들,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말씀에 반대하는 모든 악한 의논들을 멸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져 주께서 만유의 주가 되실 때까지 그리하옵소서.”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할 때, 우리는 나 자신과 나의 가족을 위하여 기도할 뿐만 아니라, 교회를 위하여 간구해야 합니다. 참 교회로 보존해 주시고, 질적 및 양적으로 계속 성장하게 해주시며, 이 세상에 예수님의 교회가 세워지게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는 예수님이 세우시고 지키시지만, 또한 사탄의 공격을 받고 있음을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교회를 세우는 곳에 사탄도 바로 그 곁에서 그의 전을 세웁니다. 또한 이 세상은 사탄이 다스리는 영역과 일터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왕국을 건설하고 있는 이 어둠의 세상에 어두움의 주관자인 사탄의 능력이 보여집니다. 사탄의 활동 무대인 이 세상과 사탄은 왕이신 예수님을 미워하기 때문에 교회를 미워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할 때, 사탄의 요새를 궤멸시키고 예수 그리스도의 왕국이 건설되게 해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이 기도를 할 때, 우리는 교회가 하나님의 전신갑주로 잘 무장하여 사탄의 간교한 유혹과 잔악한 박해에서 요동되지 않고 믿음으로 굳게 서며, 교회로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는 전투 중에 있기 때문에, 잘 방어해야 하고 진리로 잘 싸워야 합니다.
      교회는 자신을 어떻게 방어할 수 있습니까? 교회는 진리에 기초되어야 하며 진리로 세워져야 합니다. 교회는 성경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는 성경을 사랑해야 합니다. 교회는 성경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거룩한 말씀에 반대하는 모든 악한 의논들을 멸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의 위대한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지 않고 그 말씀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회의 양식이요, 길이요, 빛이요, 위로이며, 생명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교회의 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할 때 이러한 간구를 해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과 성신으로 우리를 통치하시사 우리가 점점 더 주님께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흥왕케 하옵시며, 마귀의 일들과 주님께 대항하여 스스로 높이는 모든 세력들, 그리고 주님의 거룩한 말씀에 반대하는 모든 악한 의논들을 멸하여 주옵소서.” 주님의 교회가 지구상의 모든 족속들 가운데 확장되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복음을 듣지 못하고 복음을 믿지 않는 모든 곳에 씨처럼 뿌려지고 심겨져야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입니다.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안에만 살아계신 말씀이신 예수님이 계시되어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신 예수님을 주와 구주로 영접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구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온 세상에 이 복음을 씨를 심듯이 전파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복음의 사역자들인 목회자들과 선교사들과 성경과 신학을 가르치는 교사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많은 추수꾼들(목사들, 선교사들, 교사들)을 부르시고 세워주셔서 전 세계로 파송되어 하나님의 포도원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일을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목회자들과 선교사들을 준비시켜 이 세상에서 그분이 원하시는 곳으로 그들을 파송하사 전도(설교)의 미련한 것을 통하여 그의 교회를 불러 모으시고 그의 교회를 흥왕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됩니다.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롬 10:14-15).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신학교뿐만 아니라, 이 땅 위의 모든 신학교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신학교 교수들과 학생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진리를 바르게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실 수 있는 복음 사역자들이 양육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신학교들을 통해서 그의 신실한 일꾼들을 길러내시는 위대한 일을 과거에 하셨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옥스퍼드(Oxford)와 캠브리지(Cambridge) 대학에 속한 크라이스트 대학, 세인트 존스 대학, 임마누엘 대학을 통하여 많은 청교도들이 훈련을 받았습니다. 이 신학대학들은 “청교도주의의 온상”(hotbeds of Puritanism)이라 일컬어졌으며, 다 알 수도 없고 다 말할 수도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요를 담대히 선포한 많은 사람들의 삶과 사역을 형성하는데 이 신학교들이 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기도를 할 때, 신학교들을 위한 기도를 해야 합니다.
      신학교들뿐만 아니라, 신학교들과 많은 교회들이 사용하는 교육 교재들을 출판하는 집필자들과 문서 출판사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매월 받아서 날마다 읽고 있는 “오늘의 양식”을 위하여 글을 쓰고, 번역하고, 출판하여 발송하는 일에 봉사하는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성경 번역과 출판과 보급에 힘쓰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의 모든 사역과, 신학교의 모든 사역과, 출판사들의 문서 사역과, 선교 기관과 선교사들의 모든 사역과, 모든 기독교 봉사 기관들의 사역은 다 협력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위에 임하게 하는 사역이 되도록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사역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통제 아래 머물러 있어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고 그 복을 전달하는 귀한 사역들이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는 결코 사소한 것이 없습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라는 기도로 우리는 나 자신의 영혼과, 나의 가족과, 우리 교회와, 우리나라와, 세계와, 모든 설교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 기도로 우리는 교회의 모든 원수들의 파멸과,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가 완성되기를 바라며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져 주께서 만유의 주가 되실 때까지”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말씀과 성령으로 다스려 주사 주님께 더욱더 잘 순종하게 하옵시고, 주님의 교회를 보존하시고 흥왕케 하옵시며, 마귀의 모든 일들을 멸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으로 다시 오셔서 그의 은혜의 왕국이 영광의 왕국으로 변화되어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 큰 날에 모든 성도들이 예비된 하늘의 집에 들어가서 만왕의 왕, 만주의 주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게 될 그 날까지 “나라이 임하옵소서”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 나라는 큰 권세와 영광으로 반드시 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큰 확신과 소망 가운데서 “주님의 나라가 임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한 후,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하나님의 것입니다”라는 고백으로 기도를 끝마쳐야 합니다.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가장 열렬하게 원해야 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셔서 구원을 완성하실 때,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약속들을 충만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는 이 충만한 약속들의 성취와, 하나님의 기쁨의 충만함과, 영원한 복락의 충만함 가운데 들어가고자 하는 우리의 간절한 소원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말할 수 없는 기쁨과 자유와 특전이 있을 것입니다. 모든 궁핍으로부터의 자유 우리의 불완전함으로부터의 자유, 우리의 부패성으로부터의 자유, 죄의 유혹으로부터의 자유, 슬픔과 탄식으로부터의 자유, 근심과 염려와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의심과 불신앙으로부터의 자유, 세상의 유혹과 위협으로부터의 자유, 하나님을 불쾌하게 하고 그로부터 멀어지는 것에서의 자유, 교회의 분열로부터의 자유, 허무감과 불만족으로부터의 자유, 죄로 인한 내적 갈등의 고통으로부터의 자유, 지옥의 위협으로부터의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완성된 영광의 왕국이 임하게 될 때,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고 그 나라를 위해 힘쓰던 모든 사람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유를 누릴 뿐만 아니라 형언할 수 없는 특전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의사소통의 특전, 하늘나라의 아름다운 정원에서 하나님과 함께 거니는 특전, 하나님과 교제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몸을 보며, 그분의 품에 안기고, 천사들과 구속받고 완전하게 된 성도들로 더불어 기뻐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평강의 특전을 거기서 충만히 그리고 영원히 누리게 될 것입니다. 시들지 않고 낡아지지 않는 면류관을 쓰고 의의 옷을 입고 그리스도와 함께 보좌에 앉아 왕과 제사장으로서 누릴 특전이 있습니다. 생명과 평화가 충만한 그 나라에서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이신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완성된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리게 될 완전한 자유와, 완전한 특전들과, 완전한 기쁨을 소망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천국에서 천사들과 함께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 기쁨이 얼마나 큰 즐거움일까요! 그리스도의 사랑이 두루 비치는 것을 보는 그 기쁨과, 영광 가운데 계신 주님을 뵈옵는 그 기쁨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우리의 죄와 어리석음과 비참함과 양심의 가책과 주님의 책망이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는 것이 다시는 없고, 주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것이 없는 그곳에서 영원히 새로운 감격과 감사로 구속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는 그 기쁨이 어떠하겠습니까!
      바다에 물이 넘침같이 영화롭게 된 성도의 심령에 영원한 기쁨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잔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기쁨은 천국에만 있고, 지옥에는 어떤 기쁨도 없을 것입니다. 기쁨 중의 가장 큰 기쁨과 완성 중의 완성은 “하나님이 만유의 주로서 만유 안에 계시며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께만 찬양과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나라가 임하옵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은 완전한 자유와, 완전한 특전들과, 완전한 기쁨이 충만한 하나님 나라의 궁극적 완성을 소망하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은 하늘나라를 간절히 사모합니까?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까? 당신은 만왕의 왕의 백성이며 하늘의 시민입니까? 마음과 생명과 뜻과 힘을 다하여 섬겨야 할 그분의 백성이요 신하입니까?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합니까? 죄를 미워합니까? 죄에서 완전히 자유하는 그곳에서 우리의 영혼이 예수님만 바라보며,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까?
      아직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영원한 아드님이시요, 사람을 입고 오셔서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와 형벌을 대신 담당하신 구주로 믿지 않는 자는 지체하지 말고 예수님을 믿고 그분을 의지하십시오. 구원의 문이 아직 열려 있을 때, 속히 들어가야 합니다. 이 문이 언제 닫힐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께로 오십시오. 그리스도의 초청을 거부하지 마십시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져 있고, 죽은 다음에는 심판이 있습니다. 심판 때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님의 보혈 공로뿐입니다. 살아있는 동안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여 그분의 대속 공로를 믿고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죄를 사해 주시고 예수님께서 이루신 의(義)를 입혀 주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온 천하를 다 얻는다 해도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여 자기 영혼의 구원을 얻지 못한다면 자기에게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막 8:36 참조).
      사람이 남이 보기에 아무리 선을 행하고 양심적인 사람으로 보여도 거듭나지 않는 한 구원을 얻지 못합니다. 예배에 참석하고, 설교를 듣고, 성경을 읽고, 세례를 받고, 성찬에 참여한다 해도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복음을 듣고 성령으로 거듭나서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영접하여 믿고, 영혼의 깊은 곳에서부터 예수님을 모시고 그분만을 사랑하고 의지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오직 그리스도만, 믿음으로만, 은혜로만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직 그리스도만 믿는 자가 아니면 멸망을 피할 수 없습니다.
      “나라이 임하옵시며”라고 기도할 때, 우리는 자신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가 가까이 오는 것입니다. 이 두려운 진노가 임하기 전에 심판과 진노에서 건짐을 받아야 합니다. 심판과 진노가 임하게 되면 다시는 영원히 기회가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믿음으로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로부터 구원을 얻어야 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모든 것이 되시는 영광의 왕국이 도래할 때, 하나님의 백성이 누리게 될 그 완전한 자유와, 완전한 특전들과, 완전한 복락을 얻어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크고 복된 소망을 굳게 잡고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