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강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3)
로마서 8:28-30

제122문 첫째 간구는 무엇입니까?
답.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로 이러한 간구입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바르게 알게 하여 주옵시며,
주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에서 주님을 거룩히 여기고 경배하고 찬송하게 하옵소서.
주께서 행하시는 일에는 주님의 전능과 지혜와 선하심과 의와 자비와 진리가 환히 빛나옵나이다.
또한 우리의 모든 삶을 지도하시고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주장하셔서,
주님의 이름이 우리 때문에 더럽혀지지 않고 오히려 영예롭게 되고 찬양을 받게 하소서”

      우리는 하나님을 위대한 창조주로서 그분이 행하시는 모든 일을 인해 그분의 이름을 거룩히 여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창조주이실 뿐만 아니라 또한 위대한 공급자이십니다. 우리가 기도를 시작할 때, 하나님의 창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인해 감사할 뿐만 아니라 그분의 놀라운 섭리로 우리를 보존하시고 필요한 것들을 공급해 주심을 인하여 감사해야 합니다. 기도를 시작할 때 하나님을 창조주 하나님이신 동시에 공급자이신 아버지로 알고 그분을 공경해야 합니다. 그분은 창조하신 만물의 보존자시며, 그분의 영원한 작정을 따라 만물을 사용하시고 다스리시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우리의 구원 곧 선을 이루시는 섭리자이심을 알고 그분의 주되심과 권능과 지혜와 선하시고 자비하심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라는 기도는 하나님은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유일한 분이심과, 이 하나님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아버지가 되신 것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이 첫 번째 간구는 감사뿐만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한 역경에서도 인내하고, 형통할 때 감사하며, 장래 일에 대해서도 하나님을 굳게 신뢰해야 합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라는 첫 번째 간구는 창조와 섭리뿐만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신 구속의 위대한 역사(役事)를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를 시작하면서 죄인들인 우리를 구원하신 위대한 구원 사역에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와 능력 곧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해야 합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의 이름들과 속성들과 사역들을 다 기억하고 말할 수 없지만, 기도를 시작할 때 하나님의 면전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경외함으로 부르고 완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가르치십니다. 기도의 대상이신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는 영광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고백하면서 감사와 존경과 찬양으로 기도를 시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완전하시고 위대하신 창조주요, 완전한 공급자이시며, 완전한 구속자이심을 고백하는 것이 그분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여기는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은 우리의 완전한 창조자, 공급자, 구속자시요, 완전한 하나님의 영으로서 성화를 이루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을 고백하고 감사하며 찬양하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는 것입니다.
      이 첫 간구는 하나님에 관해서만 많은 것을 포괄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 관해서도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기도입니다. 이것을 제122문에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모든 삶을 지도하시고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주장하셔서, 주님의 이름이 우리 때문에 더럽혀지지 않고 오히려 영예롭게 되고 찬양을 받게 하소서.” 이 첫째 간구는 하나님과 그의 하시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정신과 태도를 지녀야 할 것을 가르칩니다. 또한 우리의 인격과 삶 전부 곧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우리의 모든 일들)을 통하여 나의 창조주 하나님, 나의 공급자 하나님, 나의 구속자 하나님을 영예롭게 하도록 부름을 받은 것을 상기시켜주는 기도이며, 이런 사람이 되고 이런 삶을 살기를 진정으로 소원하고 간구하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 곧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게 되도록 해야 합니다. 나의 가족과 친구들과 교우들과의 만남과 대화에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게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게 되기를 바라는 소원이 나의 생각에 가득차야 합니다. 내가 하는 말이 나 자신이나 나의 가족을 드러내고 높이고 자랑하는 말이 아니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자랑하는 말이 되어야 합니다. 나의 행동은 하나님께 대하여 어린아이와 같은 공경심과 신뢰를 가지고 그분에게 순종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이 나 때문에 더럽혀지지 않고 오히려 영예롭게 되고 찬양을 받게 되기를 원하고 힘써야 합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라는 이 첫째 간구는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원하고 지향하고 간절히 추구해야 할 목적과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는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여러분의 삶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헌신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양심의 작용과, 회개와 순종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하게 여기는 열매들을 볼 수 있습니까? 우리의 삶을 높이 계신 하나님께 맞추어 하나님을 진정으로 좋아하고 숭배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의 삶은 나 자신이 하나님을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며, 그분의 완전한 성품을 드러내느냐 하는 거울입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며 마음과 뜻과 힘과 목숨을 다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자 하는 불타는 소원이 있습니까? 우리에게 하나님을 즐거워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의지하는 것이 있습니까? 다윗은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저를 즐거워함이여 우리가 그 성호를 의지한 연고로다”(시 33:21). 우리는 우리의 모든 힘과 소유와 삶 전부를 하나님께 드려서 그분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게 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 곧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하나님께 속한 것과,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과, 그분을 영화롭게 하고자 하는 것이 밝히 드러나야 합니다. 우리의 소원은 온 세상이 이 위대하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그분을 공경하고 찬양하고 겸손히 경배함으로 하나님의 거룩한 이름에 영광을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게 되기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습니까? 우리가 가정과 교회와 직장에서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는 그것이 우리의 진정한 소원이 무엇인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게 되기를 진정으로 소원하며 노력하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나의 삶에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첫째 간구를 통해서 우리가 소원하고 기도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바르게 알게 하여 주옵시며, 주께서 행하시는 모든 일에서 주님을 거룩히 여기고 경배하고 찬송하게 하옵소서” 하는 것이며 “또한 우리의 모든 삶을 지도하시고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주장하셔서, 주님의 이름이 우리 때문에 더럽혀지지 않고 오히려 영예롭게 되고 찬양을 받게 하옵소서”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소원과 기도와 삶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범하는 어떤 죄들보다 우리의 언행과 심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고 그분의 영광을 가리우는 죄가 가장 큰 죄입니다. 우리의 삶 곧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자 하는 진정한 소원과 노력으로부터 떠난 것이라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세상에 두신 목적에서 벗어난 것입니다. 인생의 제일 되는 목적을 망각하고 헛된 것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 자신뿐만 아니라 구속함을 받은 하나님의 모든 자녀들이 다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그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을 진리와 성령의 은혜로 주관하셔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게 해달라고 항상 기도해야 합니다.
      첫 번째 간구에서 우리가 깨닫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야 할 중요한 교훈이 있습니다. 그것은 첫째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게 되기를 추구하는 것이 우리의 삶에서 우선순위가 되어야 하고 첫째가는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알고 감사하며 그분께 찬양과 영광을 돌리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할찌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나는 이 일을 기뻐하노라. 여호와의 말이니라”(렘 9:23-24). 하나님은 자신이 바르게 알려지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알고 모든 감사와 영광을 그분께 드리며, 하나님과 하나님의 은혜만을 자랑해야 합니다. 우리의 기도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려는 것이 동기와 목표가 되고 우선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면전에 나아갈 때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 것을 알고 그분 앞에 엎드려 경배하는 정신과 태도로 접근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겨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의 첫 번째 소원과 간구가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일을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하여 설교를 예배의 중심 요소로 정하셨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에 관한 진리를 듣고 하나님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하나님을 찾고 만나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더 잘 알기 위해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성령의 조명으로 하나님을 더 잘 알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는 것은 하나님을 좋아하고, 하나님을 알아가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지존하시고 거룩하신 분으로 높이는 것입니다. 지존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전적 의지하고 순종함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을 높이고 그분에게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날마다 순간마다 하나님의 임재와 은혜와 긍휼을 생각하면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숭배하는 하나님은 그의 피조물 중 어떤 것이나 피조물 전부보다 훨씬 높으시고 지존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지극히 거룩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거룩하신 자가 가라사대 그런즉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며 나로 그와 동등이 되게 하겠느냐 하시니라”(사 40:25).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사 46:9). “주여 신들 중에 주와 같은 자 없사오며 주의 행사와 같음도 없나이다”(시 86:8).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나의 사모할 자 없나이다”(시 73:29). “하나님이여 주의 의가 또한 지극히 높으시나이다. 하나님이여 주께서 대사를 행하셨사오니 누가 주와 같으리이까”(시 71:19). “내가 측량할 수 없는 주의 의와 구원을 내 입으로 종일 전하리이다”(시 71:15). 땅 위에 있는 모든 것들과 하늘에 있는 모든 것들보다 비교할 수 없이 의로우시고 완전하신 하나님과 그의 하신 일들을 말하고 그분에게 영광을 돌리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회개하고 믿는 사람(회심한 자)이 아니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어려운 일을 만나게 될 때 하나님께 나아갈 수는 있겠지만, 그것은 긴급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이용하는 것이지 그의 삶과 중심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자 하는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되는 것이 중심의 소원이 아닌 사람은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 아닌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 중심, 자기 위주의 삶을 살다가 죽어 지옥에 가서 영원히 하나님과 그분의 은혜가 없이 지내게 될 것입니다. 지옥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피조물을 통해서 받는 혜택이 전혀 없이 자기 혼자서 영원히 고통을 받는 곳입니다. 그곳에는 서로서로 나누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옥은 저주받은 자들이 거기서 영원히 저주를 받는 곳입니다.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을 중심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목적대로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 되면 영원한 생명과 천국의 상속자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가 보내신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죄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로 돌아가서 그분을 영화롭게 하는 것은 그분이 보내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과 영원한 생명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기도할 때 이런 저런 것을 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이름이 찬양을 받으시고 영예롭게 되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완전한 속성들을 가지고 창조와 섭리와 구속의 사역을 완전하게 수행하시는 하나님의 이름이 나와, 나의 가족과, 우리 교회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 의해 거룩히 여김을 받게 되기를 먼저 간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한 다음에 나와 이웃을 위하여 구체적으로 이런 것 저런 것을 기도해야 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