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강
중 생 (3)
요한복음 3:1-8

      우리는 중생의 본질과 필요성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중생의 원천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누가 이 중생의 원천입니까?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3장 5-6절과 8절에서 이 질문에 답하고 계십니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5절). 또 말씀하시기를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6절)라고 하셨습니다. 중생은 성령으로 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8절에서 다시 한 번 더 중생은 성령으로 나는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세 번이나 성령의 초자연적 사역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님이 중생의 원천이요 중생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중생은 성령의 기적적 사역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3절에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하신 “거듭남”(born again)은 “다시 태어남”, “새로 태어남”, 또는 “위로부터 남”(born from above)을 의미합니다. 거듭남은 육신의 부모나 땅의 어떤 것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이요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으로 태어나는 것, 곧 영적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요 위로부터 나는 놀라운 사역입니다.
      요한복음 3장 3절에서 말하고 있는 “거듭남”은 헬라어로 “게네세 아노센(gennhqh/| a;nwqen)”입니다. “위로부터 남”(born from above)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위에서,” “위로부터”라는 말은 땅에서 나 사람으로부터가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라는 뜻입니다. 중생은 하나님께서 그의 성령으로 이루시는 사역임을 알려주는 말입니다. 하나님 한 분만이 중생의 원천이 되십니다. 사람의 육신의 출생도 자신의 의지나 노력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영적으로 태어나는 중생은 자신이 이룰 수 없고, 전적으로 하나님이신 성령의 사역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중생에서 인간은 새 피조물로 지으심을 받는 것입니다. 중생에서 인간은 능동적이 아니라 수동적입니다. “거듭나야 하겠다.”는 말씀은 “네가 다시 출생되어져야만 하겠다(You must be born again).”는 뜻입니다.
      중생은 우리 모두에게 반드시 일어나야 할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중생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반드시 필요한 것인데 자신이 이룰 수 없는 것이 중생이라면, 그것은 우리에게 절망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생은 우리를 괴롭히는 문제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중생 문제로 고뇌를 경험해 본 적이 있습니까? 중생 문제는 인간의 딜레마(dilemma, 진퇴양난, 궁지)임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복음이 이 딜레마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죄인들 중의 가장 큰 죄인을 위해서도 능히 그리고 기꺼이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이 자신의 중생을 위하여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하나님만이 우리를 거듭나게 하실 수 있다면, 절망할 것이 아니라 구원을 얻기 위하여 능히 거듭나게 하실 수 있는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른 어느 곳으로 간다든지, 다른 어떤 것을 의지한다 하더라도 구원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만 우리를 거듭나게 하실 수 있고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 외에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에 나 자신을 맡기고 하나님께 중생시켜 주시기를 청원해야 합니다. 만일 중생된 사람이면 나를 거듭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가 가족이나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의 구원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하나님에게 나아가 간구하고 전도해야 합니다. 중생의 교리는 자타의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가야 함을 가르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신 하나님 외에는 피난처도 없고, 구원의 반석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필요함을 우리 영혼이 깨닫고 확신한다면, 즉시 예수님께로 달려갈 것입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내주신 성령으로 말미암지 않고서는 중생이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성령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이십니다. 성부 하나님이 택하시고 성자 하나님이 구속하신 자들을 성령 하나님이 능히 그리고 기꺼이 중생과 성화를 이루어 주십니다. 자기가 스스로 생각할 때 자신은 아직 중생된 사람이 아니라고 여겨진다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신 예수님께로 나아가 그분을 유일한 구주로 믿고 영접해야 합니다. 예수님만이 죄인들을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구주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우리의 모든 죗값을 다 치르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아버지 우편에 계십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그의 신성과 위엄과 은혜와 성령으로는 잠시도 떠나지 않고 그를 믿는 자들(교회)과 함께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으로 함께 계시면서 중생의 기적적 사역이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성령으로 죽은 자들을 살리는 중생의 사역을 기꺼이 하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죄인들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도록 성부께서 보내신 구주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을 보내시고 성령을 통하여 죄인들을 죽음에서 다시 살려 영원한 생명을 주셔서 새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일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 인간의 자연적 마음의 개선이 아닌 새 영, 새 마음, 새 본성, 새 생명이 중생으로 우리 안에 심어져야 합니다. 이 중생의 사역은 하나님만 이루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의 방도들과 복음의 설교를 사용하셔서 거듭나게 하시고 중심으로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사랑하고 전적으로 신뢰하는 가운데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로 만드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능히 이렇게 하실 수 있고, 이렇게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능히 거듭나게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이것이 복음의 기쁜 소식입니다. 복음의 기쁜 소식은 구원을 얻기 위하여 우리가 가야 할 곳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요 우리의 유일한 중보자와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만 죄로 인해 죽은 죄인인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인인 우리를 위하여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고,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의 모든 것이 되십니다. 나 같은 괴수 죄인을 위하여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이루셨고, 친히 이루신 모든 것을 성령으로 우리에게 입혀주시는 예수님을 주와 구주로 모시고 살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큰 은혜이며 복입니까? 요한복음 4장을 보면, 한 여인을 대하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여인입니까? 결혼을 다섯 번이나 하였고, 결혼하지 아니한 채 여섯 번째 남자와 함께 살고 있는 여인입니다(17,18절). 이런 여인을 성령으로 거듭나게 해서 영생을 얻게 하려고 찾아가서 만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에게 자신이 메시야 곧 그리스도인 것과 영생의 샘물을 주시는 분이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을 믿었으며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여인은 예수님을 믿었을 뿐만 아니라 증거하여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 인도하여 믿고 영생을 얻게 하였습니다. 거듭나서 예수님을 믿은 자에게는 그 속에 예수님이 성령으로 계시면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생명수를 주시기 때문에, 그 생명수를 마시게 됩니다(요 4:14). 영생의 샘물을 마실 수 있으려면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합니다.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그 사람 속에는 영생이 없습니다.
      사람이 중생했는지 그렇지 못한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중생의 표지들과 증거들은 무엇입니까? 이것을 아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중생의 증거들을 살펴보기 전에 지금까지 살펴본 중생에 관한 세 가지 중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첫째는, 중생의 본질에 관한 것입니다. 중생은 단순히 진리를 배우는 것도 아니고, 삶을 개선하는 것도 아니며, 경건하게 되는 것과 동일한 것도 아닙니다. 중생은 그리스도 예수 안의 새 피조물로 만들려지는 것입니다. 도르트신경은 중생에 관해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중생은 성경에서 매우 높이 찬양하면서 알리고 있는 새 창조이다... 중생은 효과면에서 창조나 죽은 자의 부활보다 못한 것이 아니다”(도르트신경 제12장). 중생은 우리의 도움이 없이 하나님께서 영적으로 죽은 우리를 다시 살려주시는 하나님의 사역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믿는 자 안에서 계시기 위하여 오시며, 영적으로 살아나게 하셔서 육신적 옛 삶에서 깨끗하게 되도록 새 생명과 새 본성을 심어주십니다. 이것을 가리켜 예수께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둘째는, 중생의 필요성에 관해 살펴보았습니다. 중생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중생의 필요성은 보편적이며(누구에게나 필요하며) 불변적입니다. 중생은 누구에게나 절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거듭나야만 합니다. 중생은 하나님의 성령에 의한 기적입니다.
      셋째는, 중생의 원천에 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중생은 땅에 있는 어떤 것에 의한 것이 아니고, 위로부터 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영이 위로부터 인간의 영혼 안으로 내려오셔서 영적으로 다시 살리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중생은 하나님이신 성령으로 나는 것이며, 위로부터 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 인간의 심령 안에 이 위대하고 영광스러운 기적을 행하실 수 있습니다. 중생은 새 창조이며, 인간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며, 오직 하나님만 이루실 수 있는 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