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강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3)
다니엘 7:14,27
제128문 당신은 이 기도를 어떻게 마칩니까?
답.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로 이러한 간구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왕이시고 만물에 대한 권세를 가진 분으로서
우리에게 모든 좋은 것을 주기 원하시며 또한 주실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주님께 구하옵나이다.
이로써 우리가 아니라 주님의 거룩한 이름이 영원히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주기도의 송영은 나라와 권세를 언제 어디서나 영원히 홀로 가지신 하나님, 우리의 모든 필요를 홀로 채우실 수 있는 하나님을 높이고 우리 자신을 그분 앞에서 낮추어야 할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참으로 작고 하나님은 참으로 위대한 분이십니다. 우리가 바른 정신과 올바른 영적 태도로 이 모든 것을 간구한다면 이사야처럼 느끼게 될 것입니다.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사 6:5). 부정한 자인 내가 그분의 높으신 엄위와 그분의 크심과 권세와 영광을 뵙게 된 황공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런 황송한 경험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보면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니다”라고 하나님을 높여야 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할 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서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원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여 받게 된 모든 것을 당연시하지 말고 그것의 원천이 하나님이신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의 영광을 가로채거나 가리워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비한 자가 되어 높고 크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느 누구와도 영광을 함께 나누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영광은 그분의 것입니다. 광대함과 높음과 아름다움은 다 하나님의 완전한 속성과 사역에서 나온 것입니다. 자연은 자연이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 인간의 마음과 손으로 만든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것입니다. 영광은 하나님 자신에게 속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것에게 영광을 돌리면 그것은 우상숭배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이 되는 것을 허락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그와 경쟁하는 어떤 것도 용납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주기도의 송영은 하나님만 높이고 우리 자신은 그분 앞에서 낮추어야 할 것을 가르쳐 줍니다.
주기도의 송영은 미래는 우주의(만유의) 주권적 왕이신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확언하는 것입니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아버지께 영원히 있습니다. 주님께서 큰 권능과 영광 가운데 구름을 타고 다시 오셔서 구원과 심판을 완성하시는 그 큰 날에 모든 것을 성부 하나님께 드리실 것입니다. 이 땅 위의 물질은 영구하지 못하나, 하나님의 모든 것은 영원합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하나님이시요, 그분의 소유도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하시는 일도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결과와 능력도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아버지 되심과 사랑도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 입양된 자들은 영원히 살면서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우리는 하던 일을 그만 두기도 하고, 우리의 사랑은 식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하시는 일은 영원하고 그분의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결코 식어지거나 줄어들지 않고 영원합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은 하나님으로 계시면서 다스리십니다. 그분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영원히 그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과 관심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영원히 변동되지 않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경영하시고 지으실 터가 있는 성, 곧 영원하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영구한 도성을 믿고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집인 천성(천국)은 영원히 변동되지 않습니다. 우리도 모든 것이 일시적이고 변동되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진동치 아니할 나라를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영원한 그분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믿고 바라보는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멸망 받게 되지만 하나님이 새로 지으실 새 하늘과 새 땅은 모든 것이 하늘의 영광으로 충만한 영원한 것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서 그의 구원을 받은 백성들로부터 영원한 찬양과 경배를 받으실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과 땅이 통일되는 그날에는 하늘에 있는 모든 것들과 땅의 모든 것들이 하나의 천국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영원히 하나님께 속한 것이 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는 이 나라를 상속받아 거기서 영원히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게 될 것입니다.
“영원히”(forever)라는 복되고 영광스러운 말을 믿는다면, 이 세상에서 잠시 잠깐 어떤 시련을 만난다고 해도 잘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런 것들이 다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영원한 나라를 바라보고 영원한 나라의 관점에서 이 세상 사람들을 보고 평가한다면, 악인들의 형통과 번영을 보고 그것을 성공이나 유익으로 보지 않고 영원한 상실과 실패와 파멸로 여길 것입니다. 성도는 영원한 나라를 상속받았기 때문에 영원한 소유를 바라야 합니다. 영원히 있게 될 것들을 바라야 합니다. 우리는 영원히 사시는 구주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 세상에 있는 것들을 많이 얻으려 하지 않고, 이 세상에 사는 동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이유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이요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모든 것을 영원히 가지신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것을 다 받아서 우리에게 주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자기의 하나님과 아버지로 모신 자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자입니다.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자는 땅과 하늘을 유업으로 받습니다. 구원을 얻지 못한 부자는 가진 모든 것을 다 빼앗기고 지옥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들은 금생의 모든 부도 잃게 되고 내생의 모든 좋은 것도 다 잃게 됩니다.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으로 자랑하는 자들은 소경이요 어리석은 자들입니다. 그리스도를 주와 구주로 영접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이 되면 하나님 아버지의 것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 아버지와 그리스도가 가지신 모든 것이 다 그리스도인의 것이 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고전 3:21-23). 누구든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가 되면 그리스도가 소유하신 모든 것이 그의 것이 됩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것을 소유하신 분입니다.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고, 모든 것을 소유하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시고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된 자리에서 사는 자가 어찌 없어질 이 세상 것들을 갈망하겠습니까? 이 땅 위에 있는 모든 것들은 다 무너지고 없어지게 될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것 된 우리는 영원을 생각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영원의 관점에서 살면 살수록, 우리는 세상에서 소금이 되기를 힘쓸 것입니다. 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우리가 쓰임을 받는다면, 그것은 수억 수조 원을 얻는 것보다 더 큰 수입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재물은 없어질 것이지만 구원 얻은 한 영혼은 영원히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원을 위해서 살고, 영원을 위해서 일합시다. 우리의 시선과 관심을 영원을 향하여 돌립시다.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영원히 있을 것을 위하여 살아갑시다. 주기도의 맺는 말은 이것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자 합니다. 영원히 있을 하나님의 나라와 뜻과 권세와 그 이름의 영광을 위해서 삽시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버지의 이름과 나라와 뜻과 권세와 영광을 위한 우리의 삶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소원이 되고 삶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