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8장

23절: 이 네 나라 마지막 때에 패역자들이 가득할 즈음에 한 왕이 일어나리니 그 얼굴은 엄장하며 궤휼에 능하며

24절: 그 권세가 강할 것이나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며 그가 장차 비상하게 피괴를 행하고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며 강한 자들과 거룩한 백성을 멸하리라

25절: 그가 꾀를 베풀어 제 손으로 궤휼을 이루고 마음에 스스로 큰 체하며 또 평화한 때에 많은 무리를 멸하며 또 스스로 서서 만왕의 왕을 대적할 것이나 그가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깨어지리라

26절: 이미 말한 바 주야에 대한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

다니엘 8 장
다니엘이 받은 두 번째 환상 - 숫양과 숫염소

      1~14절
      다니엘은 벨사살 왕 삼 년에 다시 한 환상을 보았습니다(1절). 그가 그 환상을 볼 때에 그의 몸은 수산성(citadel of Susa)에 있었는데, 환상 속에서의 다니엘은 을래 강변에 있었습니다(2절). 그 환상은 두 뿔 가진 숫양과 숫염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다니엘이 눈을 들어 보았을 때, 두 뿔 가진 숫양이 서 있었는데, 그 뿔들은 다 길었지만 그 중에 나중에 난 뿔은 특별히 더 길었습니다(3절). 그 숫양은 서쪽과 북쪽과 남쪽을 뿔로 들이받았는데, “그것을 당할 짐승이 하나도 없고 그 손에서 능히 구할 이가 절대로 없으므로” 그 숫양은 자기 마음대로 행하며 스스로 강대하게 되었습니다(4절). 다니엘이 이러한 낯선 광경을 인하여 생각에 잠겨있을 때에 한 숫염소가 서편에서부터 와서 온 지면에 두루 다니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5절). 그 숫염소는 발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거의 전 세계를 정복하였고 그 염소 두 눈 사이에는 한 현저한 뿔이 있었습니다(5절). 이 염소는 두 뿔 가진 숫양을 들이받고 쳐서 그 두 뿔을 꺾었고 숫양은 그를 대적하지 못하고 짓밟힘을 당하고 말았습니다(6-7절). 이 숫염소는 심히 강대해지고 기세가 올라가고 있었으나 그 현저한 뿔이 그만 꺾이고 그 대신에 다른 뿔 넷이 하늘 사방을 향하여 나게 되었습니다(8절). 
      그리고는 그 네 뿔 중 한 뿔에서 또 다른 “작은 뿔” 하나가 자라나서 동편과 남편과 영화로운 땅(이스라엘 땅)을 향하여 심히 커지다가 하늘 군대(하나님의 백성)에 미칠 만큼 커져서 그 군대(성도)와 별(탁월한 지도자) 중에 몇을 땅에 떨어뜨리고 짓밟기까지 하였습니다(9-10절). 그는 그 마음이 교만해져서 그 하늘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고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폐하였고 그의 성소도 헐어버렸습니다(11절). 그는 진리를 땅에 던지며 자의로 행하여 형통하였습니다(12절). 그 때 다니엘은 거룩한 자가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다른 거룩한 자가 그 거룩한 자에게 “이상에 나타난바 매일 드리는 제사와 망하게 하는 죄악에 대한 일과 성소와 백성이 내어준 바 되며 짓밟힐 일이 어느 때까지 이를꼬?” 하고 물어보자(13절), 그 거룩한 자는 “이천 삼백 주야까지니 그 때에 성소가 정결하게 함을 입으리라”고 대답하였습니다(14절). 이것이 다니엘이 본 두 번째 이상의 내용이었습니다.

      15~27절
      다니엘이 이러한 이상을 보고 그 뜻을 알고자 할 때에 하나님께서 가브리엘 천사에게 명령하여 그 환상의 뜻을 다니엘에게 알려주도록 하셨습니다(15-16절). 아무리 대단한 환상과 계시를 받았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깨닫게 해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니엘은 두려워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깊은 잠이 들었는데, 가브리엘이 다니엘을 어루만져서 일으켜 세웠습니다(17-18절). 이 이상은 “정한 때 끝”(17, 19절) 곧 “진노하시는 때가 마친 후”(19절)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먼저 두 뿔 가진 숫양은 메대와 바사의 왕들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실제로 양은 페르시아 제국의 수호신이었습니다)(20절). 두 뿔 중 작은 뿔은 메대 제국을, 그리고 긴 뿔은 늦게 일어났지만 더 강성하였던 바사 제국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메대와 바사 제국은 서쪽(바벨론, 수리아, 희랍과 아시아의 일부)과 북쪽(루디아, 아르메니아, 스키타이), 그리고 남쪽(아라비아, 에티오피아, 애굽)을 정복한 강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숫양은 숫염소의 “현저한 뿔”에 받혀서 짓밟혔습니다. 이 숫염소는 헬라제국을, 그 현저한 뿔은 그 첫째 왕 곧 알렉산더 대왕을 의미하였습니다(21절). 헬라제국은 그 발이 그 닿지 않는 땅이 없을 정도로 광대하였지만, 그 현저한 뿔은 네 개의 뿔(왕조)로 갈라졌는데 그 각 나라들은 이전의 왕국처럼 큰 힘을 떨치지는 못하였습니다(22절).
그 네 뿔(왕조) 중에서 다시 한 “작은 뿔(왕)”이 일어났는데 그 왕의 얼굴은 엄장하고 궤휼에 능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22절). 비록 그는 강할 것이나 그것은 자기의 힘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주어진 권세를 따른 것이었습니다(23절). 그는 매우 잔인하며 독선적이며 파괴적이며 거짓되고 교만한 왕으로 여러 강한 자들과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들과 성소까지 멸하게 될 것이었습니다(24절). 많은 성경학자들은 이 왕이 시리아의 셀류쿠스 왕조의 왕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를 지칭하고 있다는 데에 동의합니다. 그는 성전을 약탈하고 토라(율법)를 불태우며 경건한 유대인들을 10만명이나 학살하는 등 매우 잔인한 방법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탄압하고 말살하였습니다. 그는 스스로를 신이라고 칭하는 등 매우 교만하게 행하였는데 그는 다니엘서의 예언대로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깨어”졌습니다(25절). 그는 병균들이 몸속에서 빠르게 번식하여 살점이 조각조각 떨어져 나가는 병에 걸려 결국 죽고 말았습니다. 이천 삼백 주야의 기간을 안티오쿠스가 가증하게 행동한 주전 171년부터 주전 165년까지의 기간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이 기간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들이 활동하면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괴롭힐, 일정한 기간을 가리킵니다.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신앙을 박해하는 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는 “사람의 손을 말미암지 않고” 반드시 깨어지고 말 것입니다.
      다니엘은 이 모든 해설과 함께 “(이) 이상이 확실하니 너는 그 이상을 간수하라 이는 여러 날 후의 일임이니라”(26절)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이 그것을 마음속에 간직하기에는 엄청난 내용들이었기에, 그 이상을 본 뒤에 혼절하여 수일을 앓았다고 하였습니다(27절). 그리고는 다시 일어나 자기에게 맡겨진 “왕의 일”을 보았습니다. 그 왕은 “장차(조만간)” 망하게 될 벨사살 왕이었지마는 다니엘은 “오늘”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충실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의 사명”에 충실한 그의 백성들을 통하여 “내일의 역사” 곧 그의 거룩한 뜻을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다니엘 8장에서 배워야 할 교훈

① 오늘날 우리는 다니엘이 받은 계시보다 훨씬 구비하고 분명한 계시(성경)를 받았으니 얼마나 복되고 영광스러운가!
② 다니엘은 그가 받은 하나님의 계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고 깊이 생각하고 있었을 때에 천사 가브리엘의 도움으로 바른 해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도 하나님의 계시 말씀의 의미를 알기 위하여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여 성령의 조명으로 진리를 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③ 다니엘이 본 두 뿔을 가진 숫양은 메데와 바사의 왕들이며, 숫염소는 헬라 왕국이요, 그 두 눈 사이에 난 현저한 뿔은 알렉산더 대왕을 가리키고, ‘현저한 네 뿔“(8절) 중 하나에서 나온 작은 뿔 하나가 심히 커졌는데(9절), 이 작은 뿔은 셀류쿠스 왕 안티오쿠스 4세 에피파네스(주전 175-163)를 가리킨다고 해석하는데, 역사적으로는 그런 해석이 가능하지만 그들 이후에 나올 적그리스도들, 특히 종말의 때에 출현하게 될 적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보아야 한다.
④ 사탄의 패망은 이미 정해진 것이며, 성도는 그리스도께서 이미 승리하신 싸움을 싸우는 것이다.
⑤ 적그리스도들은 사탄의 힘으로 그 권세가 강하게 되고 일시 성공하고 형통할 수 있을 것이나 결국 하나님의 징벌로 완전히 패망하게 된다.
⑥ 다니엘 자신도 계시를 받고 천사의 해석을 들은 후에도 이 모든 일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가 확실히 알고 확신한 것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통치하시기 때문에 악한 세력은 반드시 파멸되고 성도들은 반드시 승리하며 복되고 영광스럽게 될 것이므로 끝까지 참고 견디며 신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⑦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 같은 악한 권세를 가진 적그리스도들이 가진 권세는 사탄의 것이다. 그 악한 권세로 사람들을 속이고 죽이고 잠시 형통하지만 반드시 파멸된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적그리스도가 세력을 펼치는 상황 가운데에서도 소망을 가지고 믿음을 지켜야 한다.
⑧ 세상의 역사는 인간들이 힘을 모아 서로 싸우고 정복하고 새로운 제국이나 세력 집단을 형성하는 것같이 보이지만,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요 심판자이시다(19절).
⑨ 세상 사람들은 역사 과정을 주도하시는 하나님의 큰 손을 보지 못하나 역사는 하나님의 작정과 섭리로 이루어져 간다.
⑩ 세상의 권세도, 나라도, 개인도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선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고 몸으로 행한 바를 따라 갚음을 받게 된다.
⑪ 사탄의 하수인 노릇을 하지 말고,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로서의 성도의 정체성과 의무를 알고 잘 지키며 거룩한 백성답게 하나님께 충성해야 한다.
⑫ 거룩한 백성으로 거룩한 삶을 살고, 모든 우상을 버리고 선한 양심을 가지고 의와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