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 1 장

1절: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주목하고 우리 손으로 만진 바라

2절: 이 생명이 나타내신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거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바 된 자니라
3절: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 말씀 요약 >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가 되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된 이 관계는 인간적 부자 관계로부터 유추해서 ‘이런 관계일 것이다’ 하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유사점이 있긴 하지만, 하나님과 인간이 다르듯이 이 관계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과 가지게 되는 이 부자 관계를 성령을 통해 밝히 계시해 주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엡 1:3) 하나님께서 그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자녀된 우리와의 부자 관계가 어떠해야 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와 가지는 관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버지와 그 아들과의 관계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그리스도께 속한 그의 자녀인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의 복된 교제에 참여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라십니다. 신약 성경이 이 영광스럽고 복된 관계와 교제를 계시하고 있지만, 요한복음과 요한일서에서는 가장 잘 배울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에서 처음으로 말하는 구원의 복은 하나님의 자녀됨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대속을 위한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2-3). 부활 후 첫 번째 나타나셔서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요 20:17 하반절)라고 하셨습니다.
      요한일서에서도 하나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으로 주시는 최고의 선물은 “자녀됨”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라 아버지께서 어떠한 사랑을 우리에게 주사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얻게 하셨는고, 우리가 그러하도다...”(요일 3:1).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와 교제를 바르게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가지셨던 관계와 교제에서 이것을 배워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철저하게 순종하셨습니다. “내가 하늘로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여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요 6:38-40).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 4:34). 
      둘째, 아들이신 예수님은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아버지를 사랑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 내가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의 사랑 안에 거하는 것같이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요 15:9-10).
      셋째, 아들이신 예수님은 항상 아버지께서 함께 해주시는 가운데 계셨습니다.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요 16:32).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내가 항상 그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요 8:29). 
      넷째, 아들은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셨고, 아버지는 아들을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요 17:4).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요 19:30). 아버지는 아들의 희생을 기뻐 받으시고, 아들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려 아버지 우편에 앉히심으로 아들을 영화롭게 하셨습니다.

      양자된 우리와의 관계
      아들이신 예수님과 그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와의 영광스러운 관계와 교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로 입양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에게까지 확대됩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2장은 이것을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은 의롭다 함을 받은 모든 자들을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또한 그리스도 때문에 양자가 되는 은혜에 참여하도록 해주신다. 이로써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에 포함되며, 자녀로서의 자유와 특권을 누린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지니게 되며 양자의 영을 받는다.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가며, ‘아바 아버지’라 부르짖을 수 있게 된다. 그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불쌍히 여김과, 보호를 받으며, 필요한 것을 공급받는다. 아버지 하나님께 징계를 받지만, 결코 버림을 받지 않으며,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는다. 그리고 영원한 구원의 상속자로서 약속을 유업으로 받는다.”

      복된 관계와 교제의 적용
      우리는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로 입양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와 교제를 어떻게 가져야 할 것인지를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그리스도와의 관계와 교제를 통해 이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위하여, 그리스도 때문에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아들로서 어떻게 그의 아버지와 관계를 가지셨는가를 배워서 우리도 하나님 아버지와 바른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본받아야 할 것은 첫째, 예수님이 그를 보내신 아버지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신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그 뜻대로 순종하는 데 마음과 힘을 다 기울어야 합니다.
      둘째, 예수님이 아버지의 명령이 영생인줄 알고 아버지의 계명 곧 아버지의 뜻을 준행함으로 아버지의 사랑 안에 거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의 계명을 지키므로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셋째, 예수님이 항상 아버지의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아버지께서 예수님과 함께 해주셨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바를 행함으로 하나님의 함께 해주심을 받는 복된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아들이신 예수님이 아버지가 주신 일을 죽으시기까지 순종하여 다 이루어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신실히 다 이루어 아버지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 때문에 은혜로 입양되어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도 감사함으로 아버지의 선하신 뜻을 이루고, 사랑을 받으며, 함께 해주심을 받고, 아버지를 영화롭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와의 관계, 즉 가장 복된 부자 관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그리스도와 교제하며(요일 1:3), 하나님 아버지를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아버지의 함께 해주심과(요 16:32) 귀히 여김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요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