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1 장

23절: 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밤에 떡을 가지사
24절: 축사하시고 떼어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내 몸이니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절: 식후에 또한 이와 같이 잔을 가지시고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으니
26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27절: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
28절: 사람이 자기를 살피고 그 후에야 이 떡을 먹고 이 잔을 마실찌니
29절: 주의 몸을 분변치 못하고 먹고 마시는 자는 자기의 죄를 먹고 마시는 것이니

< 말씀 요약 >

     복음의 강설(설교)과 성례(세례, 성찬) 두 가지를 은혜의 방도로 교회에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방도인 말씀과 성례를 사용하셔서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인 믿음을 우리 마음에 일으키고 강화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구속의 모든 은택들을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보배로운 것입니다(벧후 1:1).

     은혜의 방도로 말씀과 성례를 말할 때, 말씀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특별 계시의 말씀인 성경 말씀의 핵심적 내용을 이루고 있는 복음의 강설(설교)을 가리킵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적용하는 것도 필요하고 가장 중요한 은혜의 방도이지만 특별히 복음 약속(구원의 약속, 은혜 언약)의 강설(설교)을 주요한 은혜의 방도로 사용하십니다.

     믿음으로 구원 얻는 구원의 은혜를 전달해 주시는 주요한 은혜의 방도로 ‘말씀과 성례(세례, 성찬)’ 두 가지를 그리스도께서 친히 지정해 주셨고, 시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마 28:18-20; 고전 11:23-26). 마치 음식이 육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에 사용되고, 질병의 치료를 위해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처럼, 성령님이 우리 마음에 믿음을 일으켜 주시고 그 믿음을 강화하는 데에 ‘말씀과 성례’를 주요한 은혜의 방도로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의 방도인 ‘말씀과 성례’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하고 말씀과 성례를 둘 다 중요시해야 합니다. “오직 믿음으로만 우리가 그리스도의 그의 모든 은덕에 참여할 수 있는데, 이 믿음은 어디에서 옵니까?” “성령에게서 옵니다. 그분은 거룩한 복음의 강설로 우리의 마음에 믿음을 일으키며, 성례의 시행으로 믿음을 굳세게 하십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5문)

     “성례가 무엇입니까?”

     “성례는 복음 약속의 눈에 보이는 거룩한 표와 인으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입니다. 성례가 시행될 때, 하나님께서는 복음 약속을 우리에게 훨씬 더 충만하게 선언하고 확증하십니다. 이 약속은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은혜로 주신다는 것입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6문)

     “그러면 말씀과 성례 이 둘은 우리의 믿음을 우리의 구원의 유일한 근거가 되는 것,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제사로 향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까?”

     “참으로 그렇습니다. 우리의 모든 구원이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에 있다는 것을 성령께서는 복음으로 가르치고 성례로 확증하십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7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7장은 성례(세례와 성찬)에 관해 간명하게 잘 요약하여 가르쳐 줍니다. 5항으로 되어 있습니다. 1항을 보면, 성례에 대한 정의와 기능을 다섯 가지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1항: 성례(세례와 성찬)는 하나님께서 친히 제정하신 은혜 언약의 거룩한 표(signs)와 인(seals)으로서(마 28:19; 고전 11:23), 그리스도와 그의 은택들(benefits)을 나타내며, 그리스도 안에서의 우리의 유익(interest)을 확증하며(고전 10:16, 11:25-26; 갈 3:27), 또한 교회에 속한 사람들과 세상의 나머지 사람들 사이에 있는 보이는 차이를 나타내며(롬 15:8; 출 12:48; 창 34:14; 히 13:10; 고후 11:27-29), 그리고 신자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헌신하게 하는 것입니다(롬 6:3-4; 고전 10:16,21).”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속을 영생을 위해 선택하신 자들에게 적용시켜 주시는 성령님은 “거룩한 복음의 강설로 우리의 마음에 믿음을 일으키시며, 성례의 시행으로 믿음을 굳세게 하십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5문)

     “우리의 모든 구원이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에 있다는 것을 성령께서는 복음(복음 약속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성례(세례와 성찬)로 확증하십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7문)

     그리스도께서 그의 교회에 주셔서 통상적 은혜의 방도로 사용하게 하신 것은 말씀과 성례입니다. 통상적 은혜의 방도로 주신 말씀은 복음의 강설(설교)을 가리키며, 성례는 세례와 성찬을 가리킵니다.

     성경에 약속되고 성취된 구원의 은혜를 말씀으로 알려주시고 믿게 하시며, 말씀과 성례로 믿음을 견고하게 해주십니다. 말씀은 성경의 핵심적 내용인 복음을 설교로 알려 주고 믿게 하시는 복음 강설(설교)입니다. 목사의 강단 설교는 구원의 은혜를 알려주고 믿게 하는 주요한 은혜의 방도입니다.

     “성례는 복음 약속의 눈에 보이는 거룩한 표와 인으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입니다. 성례가 시행될 때, 하나님께서는 복음 약속을 우리에게 훨씬 더 충만하게 선언하고 확증하십니다. 이 약속은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단번의 제사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죄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은혜로 주신다는 것입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6문)

     성례는 “복음 약속의 눈에 보이는 거룩한 표와 인으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것입니다.”(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66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27장 1항에는 성례를 “하나님께서 직접 제정하신 은혜 언약의 거룩한 표(sign)와 인(seal)”으로 말합니다. ‘복음 약속’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의 약속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은혜 언약’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복음의 강설, 복음의 설교)과 성례(세례와 성찬)를 통상적 은혜의 방도로 사용하셔서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구원)을 복음(복음 강설의 말씀)으로 가르치고 성례로 확증하십니다.

     우리는 성례에 참여할 때마다 성례에 관한 설교를 듣고, 성례 제정의 말씀을 듣습니다. 우리는 설교와 성례 제정의 말씀을 잘 듣고 말씀과 성례가 가리키는 그리스도와 그의 구원의 은택을 잘 알고 더욱 굳게 믿고 감사하면서 성찬의 떡을 받아 먹고 잔을 받아 마셔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몸을 나타내는 이 떡과 주님의 보혈을 나타내는 이 잔을 받아 먹고 마실 아무런 자격이나 공로가 없지만, 오직 그리스도와 그의 구속의 은덕을 믿는 믿음으로만 성찬에 참여해야 합니다. 이것이 성찬의 떡과 잔을 합당하게 받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