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2절: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3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4절: 내가 가는 곳에 그 길을 너희가 알리라

5절: 도마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삽나이까

6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7절: 너희가 나를 알았더면 내 아버지도 알았으리로다 이제부터는 너희가 그를 알았고 또 보았느니라

< 말씀 요약 >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떠나 제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가실 것이라고 말씀하시자(요 13:33), 베드로는 근심하며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요 13:36) 하고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거듭해서 “내가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오리라”(요 13:36)고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더욱 불안하고 답답했고, 그래서 베드로는 다시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수 없나이까?”(요 13:37)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1절)고 제자들을 안심시키신 후에, “내가 가는 곳에 그 길을 너희가 이미 알고 있다”(4절)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도무지 그 길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도마는 예수님께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주여,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삽나이까?”(5절).

“길”이신 예수님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내가 그 길(the Way)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은유(메타포)입니다. 은유법은 하나의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빗대어 설명하면서 다른 대상이 두드러지게 가지고 있는 특징이나 속성을 가지고 설명하는 문학 기법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 선생님은 호랑이다”라고 하면 선생님이 실제로 “호랑이”라는 뜻이 아니라, 호랑이처럼 무섭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나는 길이다”라고 하신 것도 예수님이 문자적으로 “길”이라는 뜻이 아니라, “길”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특징이 예수님에게 있음을 의미합니다. 길은 항상 우리를 목적지로 안내해줍니다. 바른 길로 가지 않으면 우리는 방황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좋은 길로 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좋은 길”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아버지께로 갈 수 있는 “그 길”이 되십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6절)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께로 가는 길, 구원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 되시는 분입니다. 그 길은 구약성경에서도 약속된 길이었습니다(사 35:8-10 참조). 예수님은 많은 길들 중 하나가 아니라, “그 길”, 곧 유일한 길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단순히 길을 일러주는 길잡이만 되시는 분이 아니라, “그 길” 자체가 되십니다.

제자들은 이미 “그 길”을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그리스도를 알고 있었고 그리스도를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자신들이 “그 길”을 알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가 바로 그 길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너희는 이미 그 길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르게 알고 믿고 따라가는 것이 바로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6절)고 하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말미암는다(통한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서는 아버지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것, 그것이 곧 구원의 대로로 가는 것이고 거룩한 길로 가는 것이고 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것입니다.

“진리”이신 예수님

둘째로, 예수님은 “나는 진리(the Truth)”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진리에 관하여 알려주시는 선생님만 되시는 분이 아니라, 진리 그 자체이십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진리는 “구원의 진리”, “우리를 아버지의 집으로 인도하는 진리”, 곧 “복음 진리”를 말합니다. 우리를 구원으로 인도할 수 있는 바로 “그 진리”는 단 하나, 곧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을 아는 사람만이 진리를 아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만 하나님에 대한 진리에 이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언약과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는 진리이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성경을 통해서만 예수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아는 사람은 성경을 아는 사람입니다. 성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성경을 오해한 사람입니다(마 22:29). 모든 성경은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고 그리스도를 중심하고 있습니다. 진리를 가지고 있고 진리를 안다고 하면서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그리스도를 믿지 못하는 사람은 진리를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이 진리를 아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지식의 근본입니다(잠 1:7 참조). 그래서 칼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떠난 모든 신학은... 사기이며 가짜이다. 철학자들은 때때로 현란한 말들을 토해내지만, 그런 말들은 덧없는 것들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속에 사악한 오류들이 뒤섞여 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이 진리라고 말하지만, 거기에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참된 진리가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떠나서 다른 진리는 없습니다. 이 진리는 유일한 진리입니다. 기독교가 진리든지 다른 종교가 진리든지 둘 중 하나여야 합니다. 둘 다 진리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독교의 복음은 오직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으며 다른 종교에는 구원이 없다고 말하는 반면, 다른 종교에서는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길은 기독교 외에도 많이 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 다 진리일 수는 없습니다. 성경의 가르침과 타종교의 가르침은 병립될 수 없습니다. 하나가 진리라면 다른 하나는 비진리이고, 하나가 참이라면 다른 하나는 거짓입니다. 복음은 배타적입니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행 4:12)고 하셨습니다. 다른 구원자는 없습니다.

“생명”이신 예수님

예수님은 생명이십니다. 이 생명은 “그 생명(the Life)” 곧 “영원한 생명”을 의미합니다. 이 생명은 예수님에게서만 흘러나옵니다.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님에게로 가는 길뿐입니다. 예수님은 그 밤이 지나면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한 가지 사실만큼은 분명히 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에게 영생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입증하시기 위하여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에게는 충만한 생명이 있으며, 예수님은 우리에게 생명을 가져다주시는 분입니다. 이 생명은 영광스러운 생명입니다. 이 생명은 죽음의 유일한 대안이고 치료책입니다. 이 생명은 단순히 육신적인 생명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영원하고도 영광스러운 생명을 말합니다. 예수님에게 이 생명이 있고 예수님은 이 생명으로 충만하신, 가득하신 분입니다. 우리 모두는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을 원합니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생명이라고 불립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생명이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습니다.

여러분은 어느 길로 걸어가고 계십니까? “그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오십시오. 길 되신 예수님을 믿을 때, 우리는 거할 곳이 많은 아버지의 집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진리를 가지고 있습니까? 여러분은 어떤 진리로 만족하였습니까? 그 진리는 여러분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진리입니까? 여러분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구원의 진리로 만족하고 그 진리 안에서 안식하십시오. 여러분은 어떤 생명을 취하여 살아가고 계십니까? 그 생명은 죽을 생명, 초라한 생명입니까? 아니면 영원하고도 영광스러운 생명입니까? 예수님께로 나아오십시오. 그리스도 안에는 생명, 곧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